[조선일보] 誤報·괴담 적극 대응나선 靑… 맞는 내용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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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誤報·괴담 적극 대응나선 靑… 맞는 내용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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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6.11.21 03:00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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誤報·괴담 적극 대응나선靑…

맞는 내용엔 침묵

 

[세월호 재차 해명나선 靑]

“길라임은 병원 직원이 쓴 것, 나중에 알고 실명 전환 요청…공식 전화기 사용, 대포폰 안 써”
최순실 핵심 사안엔 확인 안 해줘… “본질 흐리려는 것” 비난 일어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일련의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誤報) 대응’을 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는 지난 18일 메인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오보 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fact·사실)입니다’란 코너를 만들었다.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부제도 붙였다.

청와대가 지난 18~19일 이 코너에 올린 ‘오보·괴담’ 건수는 세월호 7시간 논란을 포함해 모두 10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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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을 이용할 때 드라마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썼다는 보도에 대한 것이다. 청와대는 “차움 이동모 원장이 ‘당시 일했던 간호사에게 물어봤더니 대선을 앞둔 박 후보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 봐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박 후보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뒤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고 했다”고 전했다.

둘째는 ‘박 대통령이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개설한 대포폰 중 한 대를 받아서 썼다’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한 것으로, “외부에서 만든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 지급한 전화기 외엔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통일 대박’이 최순실씨 아이디어가 아니라 민주평통 간담회에서 한 학자의 책 구절을 인용했다는 점이나, 최씨가 대통령 해외 순방 시 1호기에 동승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 또 대통령 경호실이 청담동에 숙소를 두고 최씨를 경호한 것 아니냐는 보도엔 “대통령의 조카를 경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 등 기존 청와대 대변인이 해명한 내용도 올렸다.

 
 

박 대통령이 촛불집회 와중에 종교계 인사를 만나 ‘잠이 보약’이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실제 워딩은 “다른 좋은 약보다 사람한테는 잠이 최고인 것 같다”였으며 ‘보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오보라고 했다.

청와대는 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박 대통령 발언을 트집 잡아 샤머니즘 신봉자로 몰아가려는 언론과 야당 정치인들의 시도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대통령께서 브라질 순방 중 그 나라 대표작가의 소설 문구를 인용한 내용”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4월 25일 브라질 순방 중에 열린 포럼에서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브라질 문호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연금술사’를 인용했으며 순방 10일 후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청와대 내부 확인을 토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내건 ‘해명’들은 최순실씨의 정부 인 사·사업 개입이나 이권 취득,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공모 등 수사가 진행 중인 핵심 사안들과는 거리가 있는 단편적인 보도가 대부분이다. 반면 청와대는 그간 나온 다른 수많은 보도 중 맞는 내용에 대해선 ‘맞는다’고 확인해주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오보 대응은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여론전”이란 비판도 있다.

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