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종 ‘박태환 올림픽 포기 종용’ 수사

[중앙일보] 2016.11.25 02:35 김나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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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박태환 올림픽 포기 종용’ 수사

검찰, 박씨 측 관계자 참고인 조사
 
안민석 “김종에게 인사 안해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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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사진) 선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는지를 검찰이 확인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박태환 측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간부는 “이 관계자가 김 전 차관이 박 선수와 만났을 때 동석했기 때문에 그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박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 줄 수 있다. (모교인)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앙금이 생기면 단국대와 기업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 선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대한체육회를 제소한 상태였다. 그는 2014년 9월에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받은 18개월의 선수 자격 정지 기간이 지났는데도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막힌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도핑이 적발된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다. CAS에서 지난 7월 박 선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해 그는 올림픽에 출전했다.

김 전 차관이 박 선수의 출전을 막으려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김 전 차관이 선수촌을 방문했는데 박 선수가 찾아와 인사하지 않아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차관이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내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수 없다. 교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본지 11월 21일자 26면). 박 선수는 지난 21일 일본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너무 높은 분이라 무서웠다”고 지난 5월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때의 심경을 밝혔다.

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