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편지]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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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편지]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이것은 희극일까비극일까?

문득 <극한직업>의 명대사 장면이 떠오른다나는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헌신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많은 국민들께 과찬을 듣고 있지만 소위 태극기부대로 불리는 극우집단에게는 저주의 대상이 되어 왔다.

 

태극기부대는 내가 강연할 때마다 수십 명씩 나타나 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협박과 심한 폭언도 서슴지 않는다대구 강연 때는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사장 건물을 에워싸고 대형스피커로 강연을 방해했고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2016년 봄부터 지금까지 백여 차례의 국내외 강연을 하며 내가 겪은 태극기부대의 폭력은 해방 이후 어느 정치인도 당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다태극기 부대의 배후세력이 존재할 것이고 동원 후에 금전적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추정이 사실이라면돈의 출처가 궁금하여 한때 경찰수사 의뢰를 고민한 적도 있다.

 

이번 시애틀 강연 후 SNS에 유포되는 안민석이 동포 노인을 폭행하고 도주했다는 황당한 가짜뉴스를 누가 만들었을까일단 시애틀 가짜뉴스에 대해 반박하고자 한다문화재환수를 위해 23일 시애틀을 방문하는 동안 동포들의 요청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다여느 때처럼 강연장 안팎에는 태극기부대들이 온갖 욕설을 하며 행사를 방해했고총영사관측에서 경찰을 불러 <평화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비교적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우주인 이소연 박사 부부가 열심히 강연을 들어주어 감사했고행사를 주관한 가슬님의 미국인 시아버님이 며느리 신변을 걱정하여 알아듣지도 못하는 강연장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인상적이었다태극기부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분이 막판에 강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시애틀 태극기부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과격한 편이 아니었다행사를 마친 후 몇 분의 동포들이 나를 호위하고 차를 출발하려는 순간 태극기 부대가 차를 가로 막자 양측간에 충돌이 발생했다차에 탄 채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욕설과 고성은 오갔지만 다행히 양측간에 폭행은 없었다그런데 내가 노인을 폭행하고 도주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졌으니 기가 막힌다.

 

나는 음해성 가짜뉴스에 익숙해졌다유튜브를 통해 유포된 대표적인 안민석의 가짜뉴스는 최순실의 해외재산이 400조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인데 이 역시 황당하다나의 주장은 미의회 프레이저 보고서에 나타난 박정희의 불법통치자금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400조 규모라고 한 것인데최순실의 재산 400조로 바뀌었으니 내가 허언증 환자가 된 셈이다그들은 미의회 보고서를 반박할 노력은 전혀 않는다사실 저들의 의도는 나의 주장을 가짜로 몰아 국정농단 진실을 허구로 만들려는 속셈일 것이다심지어 최근 만난 자유한국당 한 중진의원이 나를 보자 박정희 재산 700조 찾았어라며 빈정거릴 정도니 가짜 뉴스가 가짜 뉴스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거짓말도 백 번하면 진실이 된다고 했던가가짜뉴스가 생산한 최순실 재산 400조는 사실이 되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나를 거짓 정치인으로 프레임화했다급기야 강연장마다 태극기부대의 안민석 거짓말쟁이라는 피켓이 등장하곤 한다.

 

가짜뉴스에 대한 나의 무관심과 외면이 마치 시인으로 오인되기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가짜뉴스에 침묵할 수 없다태극기부대의 조직적 동원 배후와 금전대가에 대한 경찰수사 의뢰를 고려할 때가 된 듯하다.

가짜뉴스이것은 우리 사회의 희극일까비극일까?

 

 

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