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편지] 대한민국 생존 수영 이곳에서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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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7번째 생존 수영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을 비롯한 관내 교장선생님, 학부모님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셨습니다. 안민석 의원실 보좌진들이 주도하던 초기 컨퍼런스와는 달리 이제는 교육청, 시청, 시설관리공단, 교육재단 관계자들끼리 열심히 준비하여 완벽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산에서 시작했던 수영이 나비효과로 국가정책이 되어 전국에 확산되기까지 함께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산스포츠센터 수영장 관리 책임자였고 고인이 되신 이종상 이사장님과 무지개 수영 전도사이신 현 이희석 시설관리공단 이사장님, 그리고 명예강사님들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2010년 가을로 기억합니다. 오산문화원장을 지냈던 공창배 선배가 저와 치맥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느닷없이 ‘안 의원, 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쳐야 해. 선진 외국은 학교에서 수영을 필수로 가르치고 특히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수영을 가르치고 있어. 대부분의 학교에 수영장도 있고…’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당시는 제가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로서 MB 정부의 수월성 교육을 막기 위해 외고, 자사고, 특목고가 1% 상위권 학생들만의 리그라는 점을 부각하는 등 국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공창배 선배님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치부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2011년 봄, 아침에 테니스를 하다가 갑자기 ‘학교에서 수영을 가르치는 것이 과연 불가능할까’라는 물음표를 던졌고 보좌진과 가까운 교장선생님들과 상의를 했습니다. 물론 모두 반대했습니다. 오산에는 수영장이 한 개 밖에 없고, 기존에 수영 동호인들이 반대하며, 더 많은 강사와 이동 차량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수영 수업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려는 찰나 운천초 고일석, 운산초 박성순, 화성초 위성정 세 분의 교장선생님들께서 2학기에 시범적으로 해보시겠다고 나서셨습니다. 한 학기 수업 후에 대박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으며, 왕따 문제가 해소되어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수영 수업을 받고 오면 밥을 맛있게 먹어 좋다는 학부모님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수영장을 처음 가보았다는 말을 듣고 교육 불평등 해소의 일환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 분의 교장 선생님들께서 수영의 전도사가 되어 다른 교장선생님을 설득했더니 어느 정도 거부감이 해소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동하는데 버스가 필요하고, 수업에 필요한 강사를 충원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시청과 교육청에서 난감해 하였습니다. 버스는 이화다이아몬드 회사 통근 차량과 오산침례교회 버스, 그리고 부자관광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해결하였습니다. 부족한 강사는 수영 동호인 마스터급 중에서 자발적으로 신청받아 교육하여 명예강사로 육성한 후 수업에 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2012년, 드디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수영교육을 시작하게 되어 올해 7년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에 대한 국가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산의 수영교육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해 가을 3번째 수영컨퍼런스에는 당시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참석했는데 크게 감동받은 부총리께서 교육부가 오산을 벤치마킹하여 전국적으로 확대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이렇게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된 수영의 전국화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교육정책으로 채택되어 초등학교에서 의무화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사이 오산에는 수영장이 두 개가 늘었고, 내년엔 추가로 두 개가 더 지어져 오산은 명실공히 수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존 수영교육은 여전히 갈 길이 먼 듯합니다.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오산 아이들처럼 좋은 환경과 시스템에서 충분한 혜택을 받길 원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12,000여 개의 학교 중 수영장 보유 학교는 1%에 불과한데 비해 일본은 학교 수영장 보유율이 90%에 이르고 있습니다. 학교에 수영장을 지어 학생들의 수업도 진행하고, 아울러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하는 오산의 원동초 복합시설이 주민과 학교가 협력하는 좋은 대안입니다. 저는 학교복합시설을 최초로 제안했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학교복합시설의 필요성을 꾸준히 설파해온 복합시설 전도사입니다. 다행히 대통령 산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복합시설을 주요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어 학교복합시설이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엔 경기도와 교육부, 문체부를 한자리에 모아 경기도 학교복합시설 촉진을 위한 협의를 했고 곧 협약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2026년에는 노인인구 천만 명으로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영은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고 관절에 효과적이므로 백세시대에 필수적인 운동이며, 생명을 지키는 운동입니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강과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수영교육은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생존 교육입니다. 생존 수영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오산이 자랑스럽습니다. 함께해서 이룬 오산 수영 신화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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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