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편지] 4차산업혁명당 만듭시다

윤동주의 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와 비교하면 요즘 저의 뇌리는  ‘가을이 지난 머리 속에는 인공지능과 4차산업혁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AI와 4차산업혁명에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이 곳곳에 많습니다. 오늘은 인공지능 관련 학회가 주최하는 행사를 위해 오산에서 서울로 다녀왔습니다.


오늘 행사에서 공군사관학교에서 함께 교수 생활을 했던 동기도 만났고 서울대 동기도 만났습니다. 그들은 서울대 통계학과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인공지능 관련 대표적인 연구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정원철 교수는 서울대 AI 연구센터장이라 하니 앞으로 오산의 꿈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외국에 비해 우리의 초중등학교 인공지능 교육 수준이 너무 뒤떨어져 있다는 현실입니다. 미국, 독일, 일본 을 말할 것도 없고, 중국에서도 33개 종의 교과서를 통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와 직업교육까지 인공지능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거의 전무한 정도이고 가장 기초가 되는 코딩 수업도 소프트웨어 연계 수업은 엄두도 못 내고 분절적인 수업을 하거나 책으로만 습득하는 수준입니다. 오늘 발표 중 서울대 수학교육과 유연주 교수님의 ‘초중등교육과 인공지능 융합 교육’ 발표 중 제시한 인공지능 융합 교육 교사 양성 문제, 일반 소양 교육 위주의 정책으로 인재육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 개별화된 인공지능 기반 교육과정과 공교육 가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앞으로 정부와 관계 기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 제가 인공지능과 4차 산업 혁명을 공부하면서 고해성사하는 심정입니다. 제가 국회의원 하는 동안 교육위원회 붙박이 전문가로 자처했는데 정작 4차산업 교육과 관련하여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교육을 둘러싼 이념 전쟁에 매몰되고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 논쟁의 선두에서 지지 않으려고 치열한 전투에 몰두했을 뿐 정작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국가가 준비해야 할 4차산업 교육은 외면하였습니다. 특히 오늘 행사장에서 만난 서상기 전 의원님과 서로 부끄러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서상기 의원님은 3선을 하신 분인데 특히 저와 18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여야 간사를 하며 죽기 살기로 논쟁을 벌인 파트너였습니다. 서상기 전 의원님은 공학박사를 미국에서 받고 미국 연구소에서 계셨던 화려한 이력의 공학도임에도 자신이 간사 시절 4차산업 교육과 관련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후회하셨습니다. 우리 둘은 부끄러운 참회록으로 반성하면서 앞으로 4차산업 혁명당이 필요하다고 공감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이었지만 4차산업혁명당은 우리 시대에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운암뜰이 개발되면  그 속에 4차산업 정보 지식센터를 넣어야 할 것입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운암뜰을 경부고속도로 선상에서 가장 금싸라기 땅이라고 하니 운암뜰 개발은 오산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도록 개발돼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운암뜰에 관련 다양한 시설이 입주하도록 오산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500억 규모로 공모 예정인 4차산업 문화 관련 IP융복합센터를 오산이 꼭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산에 AI빅테이터 특성화고가 유치된다면 오산은 인공지능과 4차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첫눈 오는 오늘 지난주 삼성멀티캠퍼스에서 인연을 맺은 김미정 박사님의 오산초청 강연 날짜가 크리스마스 이브로 잡혔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오산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오산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