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편지] 의원님, 분당선 언제 오나요?

연말을 앞두고 분당선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오산시청의 담당 직원에게 들은 바로는 오산대역 주변의 주민들께서 분당선 노선이 바뀔지 모른다는 우려를 한다고 제게 전해왔습니다. 확인해보니 공무원 한 분이 아파트 대표와 통화를 하며 자신의 의견까지 포함해서 미주알고주알 말한 듯합니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친절한 서비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해당사자인 주민들 입장에서는 폭탄이 될 수도 있는 민감한 것이 분당선 노선입니다. 아직 예비기초용역단계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무원의 신중치 못한 대답으로 인해 주민들이 혼란해 하고 있어 유감이고 걱정이 좀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누구도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용인시와 오산시가 민간용역업체에 의뢰하여 기초적인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조차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설사 결론이 나더라도 아직 갈 길이 먼데 2020년에 우선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는 일이 시급합니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후에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정식으로 해야 하는데 2~3년 정도는 걸린다고 하니 조급해한다고 될 일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예타 통과 후에도 얼마든지 노선 조정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인덕원 선의 경우 노선변경 때문에 착공까지 20년 넘게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각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의 욕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전철 노선 결정 과정에는 항상 마찰이 따르기 일쑤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신중한 처신이 중요합니다. 한 마디의 말실수나 성급한 발언이 이해당사자 주민들에게 폭탄이 될 수도 있고 원만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최종 결정이 될 때까지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금까지 분당선 제안자인 제가 한 마디도 가타부타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제가 섣불리 정보를 제공하거나 의견을 말했다가 감당할 수 없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오산시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통화를 빨리 진화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당선 오산 연장은 오래전부터 오산시민의 염원이었는데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최초 포함되었습니다. 문재인 후보 공약팀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있었는데 공약팀장을 끈질기게 설득해서 분당선 오산 연장을 겨우 후보 공약에 포함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국정농단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저의 인기나 영향력이 상당했던 시기였고 후보 캠프에 중용되어 전국을 다니던 때였습니다. 민속촌 인근 용인 기흥을 지역구로 둔 김민기 의원도 힘을 보탰고요. 우여곡절 끝에 분당선 연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되었지만 갈 길이 멀고 험합니다. 시민들께서는 대통령 공약이므로 당연히 지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계시겠지만 저는 기대 반 우려 반 입니다. 오산에서 전철을 타고 동탄이나 분당을 거쳐 강남으로 갈 수 있다면 오산시민들께는 아주 편리한 대중교통이 되겠지만 1조 원 넘게 소요되는 분당선 연장이 가능하게 하려면 수많은 절차와 검증을 거쳐 타당성을 획득이라는 법적 절차를 통과해야 합니다. 타당성 조사라는 게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산출방식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정해져 있어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저런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길 바랍니다. 대통령 공약이라고 다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분당선 오산 연장을 대통령 공약에 포함시킨 오산시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 공약이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노력을 다한 후 천명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분당선 오산 연장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