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편지

지난 5월은 잔인했습니다. 일반병원으로 포장된 정신병원이 오산 세교 지구에 개원되자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오산에서 이처럼 거센 저항은 없었습니다. 정신병원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보호 병동(일명 폐쇄병동)이 포함된 정신병원이 일반병원으로 허가받은 것을 주민들은 1도 납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저도 주민들의 저항운동에 공감하였습니다. 상식과 원칙을 벗어났고, 반칙과 특권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주민들의 분노는 거세어서 갔고 사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보건복지부는 오산시에 시정명령을 내렸고, 곽상욱 오산 시장께서 즉시 병원허가 취소 용단을 내렸습니다.

병원장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합니다. 만약 허가취소가 부당하다고 소송한다면 그것은 시민들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으로 알고 저도 시민들의 편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병원장은 감당할 수 없는 가혹한 대가를 각오하길 정중히 경고합니다. 시민들을 생고생시키며 잔인한 5월의 고통을 준 것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잔인한 오산의 5월을 마무리하며 주민들을 응원하고 공감하는 뜻에서 드린 공개편지 3편을 물 향기 편지에 올립니다. 주민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상식이 통하는 오산을 만들었습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세교 정신병원 설립 관련 오산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① (5월 3일)

안녕하세요? 국회의원 안민석입니다. 최근 세마역 부근 정신병원 설립과 관련하여 주민들과 아이들의 불안과 분노에 충분히 공감하고 여러분의 주장을 무겁게 듣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병원 허가 및 취소는 오산시 행정의 권한이지만, 요즘 매스컴에 자주 나오는 정신병력 환자들의 강력사건을 접하면서 시민들이 안전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늘 오산시장, 병원장, 주민대표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오산시장님께 허가 취소를, 병원장께는 자진 폐원의 용단을 요청하였습니다.

정신병원 대신 세교 주민과 아이들에게 유익한 공공시설을 유치하자는 대안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면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좋은 결과가 없었지만, 연휴 직후 다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두 번째 회동 후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연휴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오산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9년 5월 3일

국회의원 안민석 드림

세교 정신병원 개원 관련 오산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② (5월 10일)

ㅡ병원장은 일반 병원 합의를 지켜라ㅡ

안녕하세요? 국회의원 안민석입니다.

먼저 어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태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병원장은 어제 3차 논의기구 회의(9일 08:00/의원 사무실)에서 정신병원을 취소하고 다시 허가를 내어 일반 병원을 개원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시장, 의장, 주민대표, 그리고 국회의원이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긴급주민총회를 열어 주민들께서도 일반 병원을 동의하시면 오늘 금요일 오전에 4차 대책 회의를 갖고 합의문을 작성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기로 병원장과 합의하였습니다. 이로써 10일간의 혼란과 갈등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병원장은 일반 병원 합의를 취소하겠다며 오락가락 행보를 하여 모두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주민들께서도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기가 힘드셨을 겁니다.

오산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중재하고 시장, 의장, 주민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합의된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합의를 뒤엎으면 논의기구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병원장은 합의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논의기구는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 문제가 향후 주민들만의 외로운 투쟁이 되지 않도록 저는 여러분과 연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오산시민이 농락당한 어제의 사태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정신병원 개원 사태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나빠지지 않도록 병원장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지난 첫 번째 편지에서 약속드린 대로 저는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과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오산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9년 5월 10일

국회의원 안민석 드림

세교정신병원 관련 주민 오산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③ (5월 15일)

ㅡ상식의 승리를 축하드리며ㅡ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제 보건복지부의 시행명령으로 곽상욱 오산시장께서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주민 여러분과 더불어 환영합니다.

저는 4월 30일 세교정신병원 현장을 방문하여 폐쇄병동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신병원이 일반 병원으로 포장되어 허가받은 이번 사태는 상식과 정의가 아니었습니다. 반드시 해결하겠노라 다짐하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시장님, 시도의원님들과 숱한 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시장, 시의장, 주민대표, 병원대표와 4차례에 걸쳐 중재에 나섰고 밤낮으로 병원 측을 설득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간절한 주민들을 생각하며 화도 나고 애가 탔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올바른 정부의 역할을 수차례 독촉하였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허가 서류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점검하고 법적 검토를 한 결과 심각한 불법 요소를 발견하여 어제 오산시에 공문을 보냈고 오산시는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부터 오산시 행정과 주민 간에 허물어진 신뢰가 회복되길 바랍니다.

만약 병원 측이 반발하여 소송으로 맞선다면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쯤에서 잘못을 시인하길 정중히 경고합니다.

세 번째 편지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해드려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민 여러분들의 승리입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세교의 잔인한 5월은 끝났지만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이제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시장님과 시의원님들께서 마무리 잘 부탁드리며 저와 주민들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오산

반칙과 특권 없는 오산을 위해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잔인한 5월을 끝내고

싱그럽고 행복한 5월을 함께 누리시길 바랍니다.

5월 15일 오산의 벗

국회의원 안민석 드림

2019.05.20
보건복지부 서울사무소 방문1

[물향기편지] 지난 5월은 잔인했습니다.

지난 5월은 잔인했습니다. 일반병원으로 포장된 정신병원이 오산 세교 지구에 개원되자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오산에서 이처럼 거센 저항은 없었습니다. 정신병원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보호 병동(일명 폐쇄병동)이 포함된 정신병원이 일반병원으로 허... 더보기 >
2019.04.01
PS17052700119

[물향기편지] <조국을 위한 변명>

장관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거세다. 마녀사냥 같은 인사청문회 때문에 장관직을 고사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향후에는 업무능력보다 국민의 눈높이와 마음을 헤아리는 후보자 추천을 기대한다. 장관 후보 인사검증... 더보기 >
2019.03.28

[물향기편지] 벚꽃은 피는데 봄은 멀리 있고

남녘에는 벌써 봄기운을 흠뻑 머금은 벚꽃 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금세 온산이 황홀한 붉은 빛으로 물들면 세상은 봄의 향연에 빠져들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대하는 이 순간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 정의를 위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를 바라는... 더보기 >
2019.03.28

[물향기 편지]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가짜뉴스 피해 정치인은 없었다. 이것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문득 <극한직업>의 명대사 장면이 떠오른다. 나는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헌신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많은 국민들께 과찬을 듣고... 더보기 >
2019.03.28
ㄴㅁㄹ

[물향기편지] 발해농장에서 부활을 꿈꾼 항일운동가 백산 안희제

발해농장에서 부활을 꿈꾼 항일운동가 백산 안희제   3.1절 연휴에 구명학교, 의신학교, 창남학교를 설립하여 계몽운동을 일으키고, 비밀결사조직 대동청년당을 결성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이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부산에 사시는 백산의 손자 안경하님을 모시고... 더보기 >
2019.03.28

[물향기편지] 국민의인 노승일을 지킵시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 중의 한 사람 노승일! 그는 청문회에 등장한 많은 증인들 중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과 선을 넘는 최순실을 향한 공격성 답변 때문에 국민들은 그를 ‘국민의인’이라 불렀다. 그런데 노승... 더보기 >
2019.03.28

[물향기편지] 얘들아, 깡통 돌리러 가자

일요일인데도 새벽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어제 정월대보름 행사를 위해 낮부터 오산천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언 몸이 녹으니 금세 잠이 들었네요. 모처럼 많은 시민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습니다.   오산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15... 더보기 >
2019.03.28

[물향기편지] 내 마음의 거울 물향기편지

설날이 며칠 지났습니다. 문득 물향기편지를 쓰고자 하는 끌림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돌아보면 물향기편지는 저의 내면의 표현이자 스스로를 반추하는 거울이었습니다.   저의 네 번째 국회의원은 2014년부터 파고든 최순실 국정농단 추적을 총선 후 다시 이어가... 더보기 >
2019.03.28
noname02

[물향기편지] 나와 강지영선생(조선카톨릭교협회 위원장)의 인연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 조선카톨릭교협회 위원장이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북측 인사 강지영 선생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1989년 임수경 방북 시 북한 학생대표로 임수경을 맞은 이가 바로 당시 김책공대 학생회장이었던 강지영이었다. 나이는... 더보기 >
2018.07.26

물향기편지) 해방 이후 가장 늦깎이 국회 상임위원장이 되는 날

오늘(26일)은 내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되는 날이다.  2004년 초선 시절 내가 속한 이미경 상임위원장은 하늘같은 존재였다. 그런 하늘을 내가 얻게 되었으니 감개무량하다. 소풍 가는 들뜬 마음이 이럴까? 새벽에 눈을 뜨니 4시, 설레긴 설렌 모양이다... 더보기 >
더 큰 오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안민석 드림